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번주 열연강판과 후판 등의 제품가격을 톤당 15만원 정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선 후판 판매가격이 톤당 95만원, 열연강판 9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2분기 제품가격은 톤당 100만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은 2분기 원재료 계약가격이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2분기 원재료 계약 가격이 철광석과 석탄 각각 24%와 46% 인상되면서 용선(쇳물) 기준 톤당 원가는 14만원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일본 대지진으로 공급감소가 이어지면서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시장에선 포스코가 1분기 영업이익 9260억원에서 2분기 1조466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2고로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제품가격 인상과 봉형강류의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향상이 전망된다.
다만,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내려가면서 철근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지만,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건설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38%가량 증가한 49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철강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열연, 후판의 공급물량 부족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또, 국제 철강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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