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30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지난 11일 대지진 사태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고 대만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 중국, 긴축 우려 재부각..보합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포인트(0.08%) 하락한 2955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가 불거지며 장중 내내 보합권 공방을 벌였다.
이날 중국 증권보는 예상보다는 높은 유동성으로 런민은행이 추가 긴축 압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종목별로는 씨틱증권이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로 주당순이익(EPS)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3% 가까이 급락했다.
견고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공상은행은 0.2% 오른 반면 초상은행과 화하은행은 각각 0.2%와 1%대 내렸다.
선화에너지와 연주석탄채굴 등 주요 원자재주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 일본, 엔화 약세와 지표 호조..수출주↑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엔(2.64%) 상승한 9708엔으로 마감했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일본증시는 오후장 들어 3%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 11일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종가기준으로 최고치까지 올라섰다.
강진으로 조업 중단에 나선 기업들이 속속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과 지표 호전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한 일본의 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늘어 예상외의 선전을 거뒀다.
또 일본 엔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엔화가치가 떨어진 점이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히타치가 전날부터 그룹 주력 공장인 이바라키현의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8%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신문은 히타치가 다음 달에 주공장의 생산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도 공장 조업을 재개할 것으로 밝히면서 3% 급등했고 토요타와 혼다도 2% 오르는 등 자동차주가 선전했다.
니시 히로이치 닛코코디아루증권 주식매니저는 "글로벌 경제는 회복하고 있다"며 "닛산을 시작으로 기업들이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대표적인 수출주인 소니와 캐논이 1%대 올랐고 니콘은 3%대 상승했다.
반면 국유화 논의가 진행 중인 도쿄전력은 18%(100엔) 가까이 급락한 466엔으로 마감하며 48년만에 500엔대 아래로 떨어졌다.
◇ 대만·홍콩 동반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9포인트(0.58%) 상승한 8646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는 금융주와 철강주가 강세를 보이며 이틀째 상승 기조를 이끌었다.
기준금리 인상 예상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금융업종 지수가 1%대 올랐다.
종목별로는 AU옵트로닉스가 0.6%, TSMC가 0.7% 하락했지만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2%대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3시23분 전날보다 374포인트(1.63%) 오른 2만343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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