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을 발표한 날 김택진 대표가 자신의 각별한 야구 사랑을 고백하고,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야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구단 창단 승인식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인생에서 야구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부터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어렸을 적 일본의 야구만화 ‘거인의 별’을 본 후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며 “만화속에 나오는 전신 용수철 운동기구를 흉내내기 위해 중학교 때까지 모래주머니를 손목에 차고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는 “항상 글러브를 가지고 다녔다”며 “강속구를 던지고 싶었지만 작은 체격으로 어렵다는 것을 안 후에는 커브볼을 연습했고, 폐타이어를 구해 배팅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구를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려울 때마다 야구는 나의 버팀목이 됐다”며 “IMF 때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 선수가 전해주는 소식에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단 창단의 뜻을 세운 계기에 대해서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은 기적 같은 순간이었고 야구에 대해 다시 심장을 띄게 해주었다”며 “그때 야구단을 창단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새롭게 창단할 구단에 대해 “야구 자체가 목적인 야구단을 만들겠다”며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엔씨(NC)는 넥스트 씨네마(next cinema)의 약자”라며 “게임에 이어 야구에서도 회사명에 걸맞는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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