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보잉 737' 긴급 점검
2011-04-06 11:23:0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보잉 737'에 대한 정밀 점검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일 승객 등 118명을 태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300 여객기가 비행 중 동체 상부에 1.52m 길이의 균열이 생겨 인근 해군비행장에 비상 착륙했으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 항공사에 보잉 737 균열 여부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5일(현지시간) 보잉은 전세계 570대의 보잉 737기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천정 균열과 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993년~2000년 생산된 737-300, 737-400, 737-500기 중 30000번의 비행을 한 비행기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최근 동체 균열사고 직후 유사 '737' 항공기를 보유한 국내 항공사에 대해 동체 안전점검 지시했다.
 
동일 기종으로는 국내 항공사에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737-400 2대, 에어부산이 737-400 3대, 737-500 3대를 각각 운항하고 있어 해당 항공기의 동체 상부를 중심으로 정밀 점검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대한항공(003490)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LCC)가 보유한 보잉 737은 기종이 달라 이번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토부는 두 항공사의 점검 결과를 보고받은 뒤 항공 전문감독관을 현장에 투입해 재점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항공기는 대부분 주기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에서 자체 조사에 돌입해 점검결과가 나오면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자사의 79대 737기를 점검한 결과 5대의 비행기에서 균열을 발견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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