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12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사태에 대한 국제 원자력 사고등급 평가를 최악의 단계인 '레벨7'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 1986년 대형 인명피해를 낸 구소련 체르노빌과 같은 등급이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사고 발생 직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5등급으로 구분했으나 피해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등급을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리 자문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방사성 요오드-131로 환산할 때 최고 시간당 1만T㏃(테라베크렐=1조베크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마다라메 하루키 위원장은 "이 같은 방출이 수 시간에 걸쳐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수만 T㏃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방출됐고, INES상 최악인 레벨 7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전 사고의 국제평가척도(INES)는 사고의 규모와 심각성을 감안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설정한 것으로 최하인 레벨 0에서 최악인 레벨7까지 8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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