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백신 수출물꼬 트였다..'매수'-현대證
2011-04-15 08:25:5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현대증권(003450)은 15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계절독감백신 사전적격심사(PQ) 승인으로 수출모멘텀이 부각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녹십자는 전날 계절독감백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PQ 승인을 받았다. 이번 PQ 승인은 GSK, 사노피 아벤티스, 노바티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향후 WHO 산하 기관이 주관하는 계절독감백신 국제입찰시장의 참여자격이 부여된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예상보다 빠른 승인으로 녹십자는 이달 말 북반구 입찰시장에 참여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중 계절독감백신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남지지역을 비롯,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입찰 참여로 오는 2012년 계절독감백신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WHO가 주관하는 계절독감백신 입찰시장 규모는 약 5억달러로, 녹십자의 제품단가가 다국적사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시장 잠식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전체 입찰시장의 약 10% 시장점유율(M/S) 가정 시 녹십자는 연 500억원 수준의 독감백신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12년 예상 매출액 대비 6%, 백신부문 매출의 30%에 해당되며, 수출 백신의 영업이익률이 25% 이상임을 감안하면 전체 영업이익은 현 추정치 대비 10%, 백신부문 영업이익은 44%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PQ 인증으로 정부기관 주도의 입찰시장 뿐 아니라 중국, 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 민간병원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백신부문의 수출 성장여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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