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오는 6월10일 첫 운항하는 초대형 항공기 A380기의 비행갑판 뒤편에 세계 최초로 기내면세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6월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에 첫 투입되는 A380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5대를 포함해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에 모두 기내면세점을 설치키로 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기내면세점 도입에는 조현아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해외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인 A380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이 기종의 기내에 명품 면세점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전무는 이 인터뷰에서 "A380의 처녀비행을 시작으로 기내에서 제공 가능한 범주내에서 다양한 상품을 팔 계획"이며 "세계 최초의 도입이기 때문에 기내면세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항공사들은 기내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면세품을 팔고 있지만 운항 중인 비행기 안에 실제 물품이 전시된 면세점을 설치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부터 대한항공 A380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항공기 뒤편에 설치되는 기내 면세점을 이용해 화장품·향수·시계·주류 등을 살 수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A380기종을 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기내 면세점 설치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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