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 초반에서 상승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0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재정 우려 재부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날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하기 시작했던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S&P는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와 급증하는 부채와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S&P의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조치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의 채무 조정 가능성 등 유로존의 재정 악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더욱 힘을 받는 양상이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 악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날 역외시장에서 대외 악재가 선(先)반영된 측면이 있어 이날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외국인 배당 역송금 환전수요가 이번 주에 집중되면서 환율 상승은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공업체를 비롯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상승폭 제한 요소였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날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양상을 보이며 109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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