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T의 망 투자 전략이 3G에서 4G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통화품질 저하 원인이 카카오톡과 같은 '킵 얼라이브(Keep Alive)' 기술이 적용된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는 '킵 얼라이브 제어채널'의 장비 용량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고, 6000억원을 들여 수도권 지역에 설치된 LG노텔 장비를 소니에릭슨 장비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발생한 데이터센터 정전도 이번 3G 장비 교체 작업 때문에 발생한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KT는 최근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3G망 투자가 아닌 장비 교체로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KT의 망 투자 역시 타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4G 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망 투자 금액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KT가 3G 통신장비 교체에 대규모 금액을 투자한 만큼 앞으로 3G망에 추가로 투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결국 KT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4G망 투자에 적극 나서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3G 장비 교체로 데이터 트래픽 폭증 문제의 핵심 원인이 주파수 부족 때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주파수 부족시 속도가 저하될 수는 있어도 통화단절(Call Drop)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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