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제과업체들이 과자값을 일제히 올렸다. 이런 소식에 어린이들은 울상이겠지만, 제과주들은 오히려 조정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가격 인상 소식에 긍정적인 분석을 쏟아냈다.
◇ 가격 인상으로 이익 개선 기대..목표가 줄 상향
지난 달 해태제과에 이어 지난 3일은 롯데제과, 농심, 크라운제과가 과자값을 올렸다. 오리온도 전날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가격 인상 소식에 증권사들은 제과주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판가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 올렸다.
키움증권과 뱅크오프아메리카는
농심(004370)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29만원과 30만원으로 올렸다.
◇ 가격 인상..실적 개선 기대
제과업체들은 이번 판매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 부담을 해소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올해와 내년 농심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8%, 8.2%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각각 14.7%,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농심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연초 5.4%에서 소맥분 가격 상승 후 5.1%로 하향조정했지만, 이번 가격인상을 고려해 6.3%로 재상향했다.
◇ 추가 인상 효과..오리온 〉농심
이번 인상은 스낵류에 적용됐다. 밀가루 사용량이 많고 매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면과 파이 등은 제외됐다. 따라서 이런 품목에 대한 추가 인상 기대감이 남아있다.
업체별로 추가 인상이 기대되지만 그 효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라면보다 제과 수혜가 클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보다 오리온이 추가 판가 인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라면은 서민식품이라는 특성상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리온은 다른 제품도 이번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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