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연일 들려오는 지방 신규 주택시장 훈풍 소식에 힘입어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방 공동주택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 4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각한 공동주택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875%나 증가했다.
이 기간 공동주택용지 토지매각 대금은 25필지, 8992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와 부산 각 1필지씩 2필지, 232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건설사들과 지방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매각 계약된 25개 필지 중 2필지를 제외한 나머지가 85㎡ 이하 중소형 공급 용도의 필지인 것도 최근 주택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세종시 여파로 대전도안, 대전노은3,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주율량2 등 대전충청권에서만 13필지가 매각됐다. 양산물금, 부산정관 등 부산경남권에서도 6필지가 매각됐다.
이처럼 매각 실적이 증가한 이유는 부산, 대전, 광주 등 지방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어 신규 분양이 성공하면서 지방 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지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지의 신청 경쟁률도 높아져 대전 도안지구의 경우 2필지 공급에 25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 율량2지구도 2필지 분양에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LH는 유망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 부지를 미리 선점하려는 건설업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5월에도 이미 공동주택지 3필지가 매각됐으며, 공동주택지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지, 상업업무용지 분양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 토지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부터는 파주운정, 오산세교, 화성동탄2, 인천가정 등 수도권 19개 지구, 61필지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지방의 수요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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