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OCI, 결국은 심리였다
2011-05-25 17:38:11 2011-06-08 07:11:36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OCI가 투자심리에 무너졌다. 25일 OCI(010060)는 전날보다 5만6000원(11.29%) 하락한 4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은 변화가 없다며 뚜렷한 하락 요인을 찾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 폴리실리콘 하락추세..속도가 빨랐을 뿐
 
OCI의 급락 주요 원인으로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이 거론된다. 폴리실리콘은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며 최근 kg당 67.5달러로 일주일 사이 9.4%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 보다 급등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90% 이상이 장기 공급 계약이고 스팟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도 연초 수준이라 실적에 크게 영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락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은 매년 하락 추세를 그리고 있다"며 "결국에는 심리의 문제"라고 판단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오늘의 급락을 이끌 정도는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 공매도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공매도 증가도 급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만 OCI의 공매도 물량은 13만 여주에 달한다. 5월 들어서만 130만 여주의 공매도를 기록했다. 즉 OCI의 주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듯 공매도가 급증한 것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과 유상증자 결정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공매도의 뚜렷한 원인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GDR 발행 전에는 GDR의 가격을 싸게 매수하려고 공매도가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가격 메리트 부각..단기 반등 노려라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OCI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OCI는 일년에 한두번 이런 흐름을 보여왔고 예전에도 모두 다 만회했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 급락했기 때문에 바로 내일이라도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도 기대가 된다"며 "오늘 종가 기준으로는 PER이 8배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이 꼬여있고 공매도도 이어지고 있어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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