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해운경기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주항로 운임인상과 물동량 증가 덕분에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업계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시장에선 한진해운이 올해 미주항로 정기운임을 1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0~100달러 정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미주항로는 전체 매출 비중의 55%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운임인상을 통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1300여개 개별화주와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역시 화주들과 운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주 항로 개별 화주는 1300여곳으로 컨테이너 매출의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올해 미주 지역 등 일부 운임 인상으로 해운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5월 한차례 진행되는 북미 컨테이너 운임 협상은 선사와 화주 간 견해차가 커 해마다 진통을 겪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화주들 역시 운임인상 불가피론에 동조하는 분위기라고 업계에선 설명했다.
여기에 3·4분기 계절적 성수기 덕분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란 점도 해운경기 회복의 힘을 싣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수출입·환적 포함 전년동월 대비 11.2% 증가한 183만8000TEU(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HR용선지수도 올초 700포인트에서 최근 900포인트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다만, 올해 8월부터 협상에 들어가는 구주 항로는 선박 공급과잉이 심해 운임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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