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일 김 원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며 12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고 김 원장은 작성된 조서를 2시간 가량 더 검토한 뒤 이날 오전 30분쯤 귀가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을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은행이 퇴출당하지 않도록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혐의 내용을 상당 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원장의 진술을 다른 관련자 진술 등과 비교,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그룹 관계자로부터 김광수 위원이게 금융위원회 쪽에 힘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여의도 금감원 건물 내 금융정보분석원장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르면 3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은진수 전 감가원 감사위원을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수준을 완화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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