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4일 국민적 공감대 부족을 이유로 산은지주가
우리금융(053000)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금융의 주가는 요동쳤고 최종적으로 이날 우리금융은 50원(0.38%)오른 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금융위 발표로 우리금융의 주가가 잠시 영향을 받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우리금융의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민영화보다는 우리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부실자산청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인수무산보다는 저평가에 주목
올 초만해도 1만6000원대였던 우리금융 주가는 최근 1만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우리금융은 이날 소폭이지만 6일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전문가들은 산은금융지주로의 인수 무산 소식이 우리금융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산은금융지주 인수 무산건이 처음부터 우리금융에게 주목할만한 이슈가 아니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을 때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나왔을때부터 인수건이 우리금융의 기업가치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면서 “이번 인수건 무산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도 애초에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이날 우리금융이 반등한 것은 인수 무산 소식보다 그동안 우리금융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 민영화 아닌 부실자산청산에 주목해야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는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닐 만큼 민영화보다는 다른 곳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 요인은 민영화 프리미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실자산청산과 주가의 과도한 저평가에 있다는 분석이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영화 프리미엄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영화문제보다는 우리금융이 부실자산청산에 나섰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실제로 우리금융은 2분기 현대건설 매각이익 9400억을 이용해 부실PF 등을 적극적으로 정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상당부분의 부실자산이 해결되면서 우리금융의 약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