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脈) 변동성 장세는 '진행중'
2011-06-24 08:26:21 2011-06-24 08:26:21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더욱이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역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 해결 여부와 월말 월초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7월 초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가 급락에 대한 위험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고용과 주택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 마감 무렵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과 5개년 재정긴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이며 혼조 마감했다.
 
그리스 의회는 다음주 정부 긴축안 표결에 들어가게 되며, 의회에서 긴축안이 통과되면 IMF와 EU로부터 구제금융 5차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 = 코스피의 상단과 하단이 좁아지면서 수렴형 패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조만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어느 쪽으로도 예측하기 어려운 구간이다.
 
그러나 지난주 기준으로 주간 투자심리선이 1주(10%)를 기록하고 있어 적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향후 반등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다.
 
한편 그리스 내각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통과함에 따라 다음주 예상된 재정긴축안의 의회 표결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예측의 영역에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6월과 7월 초까지는 뉴스 플로우에 따른 대응의 영역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이익수정비율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 섹터별 종목별 슬림화 과정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산업재 섹터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 통과를 계기로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감은 다소 완화됐지만, 지난 22일(현지시각) 끝난 FOMC회의에서 예정대로 QE2를 6월말로 종료하는 한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오히려 하향조정하며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월말, 월초에 발표되는 주요국 경제지표를 확인해보려는 심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으며, 그리스 재정긴축안의 의회 통과 여부 등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어 당장 주식시장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어 당장 유럽 재정이슈가 주식시장의 추가 급락을 야기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KOSPI 2,000선 초반의 지지력은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는 여건인 것이다.
 
결국, 지수의 방향성이 단기간에 형성되기는 어렵지만, 추가 급락의 위험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지수 영향도가 적은 중소형주 중에서 실적주 위주로 종목선택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락했고 외국인들의 순매도도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는 시각은 그대로다 단기 트레이딩을 우선하되, 변동성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총론적인 대응 전략도 유지한다.
 
물론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고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이기는 하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씩 높여가는 자세를 권한다. 증시의 균형가격을 결정하는 요인들 가운데 심리 측면의 회복이 기대되기에 반등의 탄력 또한 점차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낙폭 과대주들의 순환매 가능성을 열어두길 권한다.
 
내수주를 우선적인 대응 타깃으로 설정하고, 차/화/정 그룹에 대해서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훼손되지 않았으며 가격부담감도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압축적 대응 관점을 유지한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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