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방침과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지수를 짓눌렸다. 다만 중국 증시는 긍정적인 내수경기 회복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日 BIS악재·그리스 우려감 ...'하락' = 27일 일본 증시는 대외 악재에 시달렸다. 그리스 사태가 의회의 재정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다시 불확실해 진데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100.40엔(1.04%)내린 9578.31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도 7.56포인트 내린 825.64로 마감했다.
자기자본규제 소식에 오전 하락 출발한 은행업종은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여나가며 0.34%로 하락 마감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은 0.27% 내렸고, 미즈호 파이넨셜 그룹과 신생은행은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 산인코도은행은 4.24% 올랐다.
자동차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토요타 자동차가 1.98% 내렸고 닛산 자동차는 0.12% 올랐다. 혼다는 0.67% 상승을 나타냈다.
도쿄 전력은 복구 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유틸리티주가 상승할 것란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2.92%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럽 지역에서 매출의 20%를 창출하는 소니는 2.07% 하락했다. 닌텐도도 1.55% 밀렸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에셋메니지먼트 매니저은 "그리스가 긴축안 합의에 도달하게 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 이런 해결되지 않은 재료들이 많은 시장에 투자자들이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中 원자바오 총리 '낙관론' ...증시↑ =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 총리는 소비자물가지수는 목표치인 4%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5%를 넘지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여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원 총리가 유럽 순방에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8~9%로 예측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1포인트(0.44%) 오른 2758.23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농림목어업종이 2.85% 올랐고 전자업종도 1.83% 상승했다.
이날 중국 중시는 유류 공급확대를 위한 경유와 항공유 수입관세 철폐 소식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해양석유공정은 4.35%, 시노펙으로 알려진 중국석유화학은 1.27% 올랐고 페트로차이나는 0.01% 내렸다.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강서공도항공이 4.42% 올랐고 부경장봉항공도 2.70%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해남항공은 최대 20억 위안 규모의 3년채 발행소식에 1.12% 상승했다.
상해항만컨테이너는 화물 처리량이 매년 10%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도 0.26%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가 부동산 대출 축소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부동산업종은 0.71% 하락했다.
링 펑 신은만국증권 선임 전략가는 "지수에 이미 부정적인 전망들은 반영돼 있다"고 평가하며 "중국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필리퍼 랭햄 RBC 이머징마켓 펀드운용 담당자는 "지난 18개월 동안의 중국의 긴축 정책은 효과적이였다"며 "중국의 긴축 정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IT株·반도체株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7포인트(0.38%) 하락한 850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하락 마감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와 모젤 바이텔릭이 각각 6.25%, 0.24% 올랐지만 난야 테크놀로지가 4.72%,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5%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3시52분현재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75.68포인트(0.78%)내린 2만2053.10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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