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도 '매스티지' 열풍..자산관리 역량 집중
지난해 주식 거래대금 '줄고'·자산관리 '늘고'
자산관리 전략부터 문화활동까지 'VVIP 모시기'
2011-07-05 08:30:00 2011-07-05 08:45:5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필요로하는 대중이 늘어나면서 증권가에서는 '매스티지(Masstige)' 트렌드에 주목한 상품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매스티지란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조합한 단어로 명품의 대중화 현상을 의미한다.
 
금융 산업에서도 랩어카운트와 헤지펀드를 비롯한 자산관리 시장이 확대되는 등 매스티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 것.
 
◇ 증권街, 자산관리 사업부 역량 집중
 
업계에서는 자산관리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위 증권사로 우리투자증권(005940) ,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37620), 대우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등을 꼽는다.
 
최근 자산관리는 주식, 채권, 펀드 등 전통적임 금융상품 외에도 헤지펀드, 구조화 상품 등 다양한 대안상품이 편입되고 있다.
 
따라서 각 증권사마다 내세우는 기준들이 달라 순위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또 최근 복합적인 상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리테일 수익이냐 자산관리 수익이냐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각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부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 자산관리 고객수와 자산 규모가 점차 늘어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 증권사 간 거액 자산가 고객 모시기 경쟁
 
증권가에서는 대중들의 관심이 주식에서 총체적인 자산관리로 넘어가면서 고객을 모으기 위한 차별화 전략 수립에 나섰다. 특히 1억원 이상 자산을 맡기는 VVIP 고객을 위한 매스티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40여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통해 대상고객의 투자성향과 니즈를 감안한 맞춤 서비스 '프리미어 블루'를 내세웠다. 또 국내 최대의 초우량 자산가를 위한 점포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에 이어 강북에도 VVIP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예탁 금융자산 30억이상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세무, 부동산, 가업승계 컨설팅 등 자산관리 전 분야를 관리해주는 브랜드 'SNI'를 운영중이다.
 
현재 삼성증권 VVIP센터는 강남파이낸스센터, 호텔신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서울파이낸스센터 등 4개가 있으며 반포와 부산 등 2개 지역에 확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블리제 클럽'을 통해 세무컨설팅, 부동산컨설팅, 법률컨설팅, 경영컨설팅, 자산관리컨설팅과 더불어 은퇴설계, 세무, 상속 등 체계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을 내세웠다. 강남과 강북에 각각 VVIP센터가 있으며 연내 강남 파이낸스센터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 VVIP 마음 잡기에 문화까지 '총출동'
 
VVIP 고객 끌기에 각종 서비스와 상품 뿐 아니라 공연, 작품 등 예술까지 총 출동됐다. 자산관리 역량뿐 아니라 VIP 브랜드 이미지 확립을 위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VVIP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외 시황, 경제전망 외에도 예술문화, 여행, 와인, 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미술품 등 예술 컨설팅 서비스를 통한 고객자산 증식의 다각화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조수미 갈라콘서트, 호세카레라스 콘서트, 텐테너스 콘서트 등 매년 다양한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또 KLPGA선수를 직원으로 채용해 차별화된 골프 레슨과 라운딩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KLPGA CLASSIC 골프대회에 VIP고객을 프로암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VVIP 고객의 가족으로 행사 범위를 확장해 고객 자녀들의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 캠프와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은정 HNW전략팀 팀장은 "부유층 고객들은 경제적 여건이 충족되는 만큼 지성과 감성적인 여유가 일반인보다 많은 편"이라며 "안정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고객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고급화되고 차별화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