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초호화 크루즈선이 대거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등 항구에 활기가 일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항에는 크루즈선 전용부두가 없는데다 관련 인프라도 부족해 관리주체인 인천항만공사는 정작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6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 기준 인천항에 입항할 크루즈선은 모두 31척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척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휴가철인 7~8월에 10여척이 인천항에 집중 기항할 예정이어서 항만공사는 손님 맞이에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해외 크루즈 선사들이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지정함에 따라 올해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인천항에 크루즈선 전용 부두 등 관련 인프라가 태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현재 인천항에는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가 따로 없고, 그나마 국제 여객선이 드나드는 1부두가 유일하다.
여행객을 맞아야 할 부두에는 각종 화물이 어지럽게 놓여 있고, 화물 트럭이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협소한 국제여객터미널 시설은 물론 쇼핑·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크루즈선이 드나들 때마다 평균 600여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한~중 국제여객선 이용객이 겹칠경우 터미널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항만공사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세관·입국·검역(CIQ) 기관들과 긴급 회의를 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선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여행객 수송버스를 대거 투입하는 등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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