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한화(000880)그룹이 동남아시아에서 태양광발전 등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추진한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은 글로벌 경영 확장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동남아시아 5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했다.
김 회장은 이번 동남아 방문기간 태양광발전, 플랜트 건설, 금융 등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사업분야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중점 타진했다.
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국가별로 한화그룹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타진하고 각국에 구체적인 협조도 구했다.
김 회장은 호앙 쭝 하이 베트남 경제부총리, 하타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 훈센 캄보디아 총리,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등 정·관계와 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화그룹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베트남에서 김 회장은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난 해결을 위한 태양광발전과 생명보험 등의 투자환경 제공을 약속받았으며 호찌민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진출을 타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한화그룹에 유연탄 광산 투자와 남부 수마트라 지역의 탄광 개발·인프라 건설 투자 등을 요청했으며 세재혜택 등 각종 지원을 약속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메콩강 등의 교량, 도로 건설과 함께 '크라체주 삼보지역 조림사업' 투자에 대한 지원을 논의했다.
마지막 순방국인 말레이시아는 한화그룹이 말레이시아에 태양광 셀공장 투자시 세제지원 등의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김 회장은 "개발잠재력에 비해 속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 동남아시아 5개국 현장을 피부로 체험해본 결과 한화의 장점을 기반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방문국가의 경제관료 등 경제지도자를 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그룹 입장을 설명하고 진출에 따른 도움을 요청했다"며 방문 성과를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이번 순방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한화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고 앞으로 진출할 지역에 대한 전략적 밑그림을 그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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