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지폐 교환액, 상반기에 6억여원
5만원권 유통 늘면서 전기비 21% 늘어
2011-07-10 12:00:00 2011-07-10 12:00:00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5만원권 사용이 늘면서 올 상반기 중 소손권(燒損券) 교환 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손권은 지폐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한국은행이 교환해 주는 화폐로,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손권 교환액수는 5억9200만원으로 전기 4억8700만원에 비해 21.7%늘었다.
 
교환건수는 전기 2700건에 비해 2339건으로 줄었지만 1건 단 교환금액은 전기 18만원 대비 7만3000원 늘어난 25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권종별 교환실적을 보면 1만원권이 3억8800만원(65.5%)으로 가장 많았고 5만원권(1억8300만원, 30.8%), 1000원권(1300만원, 2.1%), 5000원권(900만원, 1.5%) 순이었다.
 
전기와 비교해 보면 5만원권 교환금액이 9000만원 늘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교환 이유로는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3억3800만원(748건)으로 전체의 57.1%를 차지했고 습기에 의한 부패 1억1000만원, 장판밑 눌림 4800만원 순이었다.
 
한국은행은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3/4이상이면 전액을, 2/5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교환해준다. 이 이하면 교환 받지 못한다.
 
한은 관계자는 "불에 탄 돈의 경우 재가 돈에서 떨어지지 않고 돈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부분까지 면적으로 인정받는다"며 "원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를 털거나 쓸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돈이 금고, 지갑 등 보관용기에 든 상태로 불에 탔을 경우 용기에서 돈을 꺼내지 말고 그대로 옮기는 게 낫다.
 
한은 관계자는 "거액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맡기고 돈을 화기 근처, 땅속, 장판밑 등 습기가 많은 곳, 천장, 전자레인지 등에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손권 교환기준>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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