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그리스 문제 봉합 이후 지수가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이번주 금통위와 옵션만기일, 유럽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추세를 훼손할만한 악재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며, 변동성 확대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기술적 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는데 그리스 문제 봉합 이후 이머징 아시아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가 재개되어 여전히 유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국 증시가 다른 이머징 아시아에 비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나 조정 시 마다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조정은 매수기회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 6월말 이후 그리스 재정위기 완화와 경기 우려 해소로 V자형의 가파른 반등 국면이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부각된 악재요인에 따라 주식시장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1차적으로 10일선(=2137pt), 2차 2100pt부근까지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추세적인 시장 대응의 관점에서 변동성 확대는 이번 빠른 상승 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투자자에게 저가, 분할 매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반기 G2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업종과 종목 대응에 있어서는 상반기 주도주였던 차/화/정으로의 쏠림보다는 하반기 경기선행지수의 상승가능성, 투자모멘텀 부각가능성, 기타 원화 강세 가능성에 따른 업종별 다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 재차 부각된 미국경기에 대한 불안심리, 지속되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 등을 감안할 때 최근 연속적인 상승를 보인 글로벌증시 입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맞물려 일정한 물량소화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도 1)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투신권 주식형 펀드자금 감소세 전환), 2)옵션만기일과 금통위 등 이벤트를 앞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3)2/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 심리적인 압박요인들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대외변수에 의한 변동성 확대 여지가 제한적임을 감안할 때 최근의 상승기조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이후 미국 경제지표들의 긍정적인 흐름을 통해 미국경기에 대한 신뢰감이 재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럽발 재정이슈 또한 위기의 확산보다는 해결과정에서의 진통일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다만, 옵션만기일과 금통위 등 이벤트로 인한 단기적인 지수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지수보다는 종목, 그 중에서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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