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동부건설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동부건설(005960)은 토목공사, 플랜트공사, 건물과 아파트 신축공사 등을 하고 있는 종합건설업체로 지난해 7월말 현재 시공능력순위 16위 업쳅니다.
지난 1969년 1월 미륭건설로 설립됐고 1989년 3월 현재의 회사명으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2000년 2월 그룹내 종합물류회사인 동부고속과 합병했고 2001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2000년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됐습니다.
2007년 훼미리넷 택배사업부문 영업을 양수했지만 물류사업 부문은 올해 1월 건설사업과 분리돼 동부익스프레스가 종속회사로 남게 됐습니다.
동부건설은 올해부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른 대표적인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동부익스프레스, 동부엔지니어링, 화인어드밴타스이앰씨, Dongbu Australia 등이 있습니다.
이들 회사의 매출을 합한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을 보면 토목 27%, 건축 7%, 플랜트 7%, 주택 10%, 물류 41%, 기타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부건설의 최대주주는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전체지분의 13.7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최근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동부건설은 IFRS 별도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2626억원, 영업이익 1083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43%, +293%를 기록했습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62%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물류사업이 분할됐기 때문에 전년동기대비 실적 비교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1분기 매출액에서 물류사업이 제외된 수치로 계산됐기 때문입니다.
IFRS 연결 재무제표 실적에는 물류부문 매출과 물류 자회사 부문 매출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47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감소했고, 영업이익 1161억원, 당기순이익 76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대비 295%, 405% 증가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보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서울 동자동 용지를 동부생명에 팔면서 893억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큽니다.
앵커 : 최근 건설업 불황과 관련해 동부건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자 : 동부건설은 올해 초 건설사업 부문과 물류사업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경영위험을 분산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사미수금 회수에도 적극적입니다.
동부건설은 용인 신봉 5?6블록 사업장의 밀린 공사대금 중 855억원을 우선 회수해 매출채권 부담을 덜었습니다.
남은 공사대금은 시행을 맡은 군인공제회의 미분양 아파트를 대물로 받아 일반분양 전환으로 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입니다.
용인 신봉지구의 5?6블록 사업장은 지난해 9월 완공돼 입주가 진행 중인 곳입니다.
동부건설은 분양 부진으로 받아야 할 전체 공사대금 3533억원 중 잔여금을 못 받게 되자 군인공제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돈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재무개선 노력은 실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은 전년말 282%에서 올해 1분기 말 182%로 하락했고 순차입금도 1분기말 6126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00억 이상 감소했습니다.
미분양,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위험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6월말 현재 동부건설의 미분양 세대수는 278가구 뿐이고 PF보증 잔액도 5월말 기준 554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450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PF보증 잔액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건설사에 비해선 적은 편입니다.
앵커 : 향후 동부건설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기자 : 동부건설은 다른 건설회사와 같이 최근 건설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매출을 다양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산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말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일환으로 STX와 동부건설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STX에너지가 동해에 500MW급 2기를 동부건설이 당진화력에 500MW급 2기를 각각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이중 동부건설의 석탄화력발전소는 충남 당진군에 약 2조2000억원의 투자해 지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동부그룹은 이달초 동부발전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고 동부건설과 1조600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동부건설은 내년부터 4년간 연평균 4000억원 수준의 매출인식을 기대할 수 있게된다. 이는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액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는 2015년 7월부터는 준공 후 운영을 직접 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또 하수처리사업과 소각로 등 환경플랜트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상수도 시장이 민간에 개방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수처리 관련 공사 경험을 충분히 축적해 놓자는 포석도 깔려 있습니다.
앵커 : 그 외에 또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해외 부문 진출에 대해선?
기자 : 동부건설은 이와 같은 발전, 환경 플랜트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은 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①전략적 거점 확보, 안정적 자원 조달을 위한 ②자원 개발 사업, ③해외 발전소 공사 등 산업플랜트 수주 등 크게 3가지 형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략적 거점 확보는 동남아나 중동을 동부그룹의 거점지역으로선택하고 그룹사들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룹사들이 현지에 공장을 증설할 경우 시공은 당연히 동부건설의 몫이 되겠죠.
자원개발은 예를 들어 동부건설이 석탄화력 민간발전(IPP) 사업 등에 진출한다 했을 때, 필요한 유연탄 등 지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동부그룹은 고품질 유연탄은 Dongbu Australia 를 통해 호주에서 조달하고 상대적으로 저품질 유연탄은 인도네시아에서 조달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해외발전소 공사 등 산업플랜트 수주는 현재 진행중인 당진 석탄화력발전소 경험을 해외 민간화력발전소 수주영업에 연계하는 것으로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없습니다.
향후 성공여부에 따라 동부건설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주가한번 보죠 어떤가요?
기자 : 동부건설의 주가는 지난 1월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5월말 581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6월 경 급반등하며 9000원선을 재돌파했습니다.
동부건설은 최근 평창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과거 동부건설이 시공했으나 낮은 분양률로 고민 중이던 알펜시아리조트 내 고급빌라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재무조정, 또 업계 경쟁 심화로 점유율 경쟁이 치열했던 물류부문을 물적분할하는 등 저수익 사업부문 구조조정 등으로 향후 긍정적인 모멘텀 지속이 기대됩니다.
현재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사업구조 다각화를 추진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시 견조한 상승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