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첫 4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던 현대·기아차가 실제로는 5위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빅4' 진입 보도는 도요타의 판매실적 집계 기준이 현대·기아차와 달랐던 데 따른 해프닝이었던 것이다.
3일 도요타는 본사 판매 실적에는 자회사 실적만을 통계에 포함했을 뿐, 출자 비율이 50%인 해외 합작사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요타가 현대·기아차와 같이 중국 현지법인 등의 실적을 더하면 전체 판매 실적은 당초 발표한 301만대보다 70만대가 많은 371만대에 이른다.
이 기준으로 보면 도요타는 오히려 3위인 르노-닛산(343만대) 보다도 판매대수가 앞선다.
결국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업체 가운데 4위에서 5위로 밀렸고, 도요타는 당초 알려졌던 5위가 아니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해프닝은 전날 도요타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30% 가량 줄어든 301만2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빚어졌다.
이에 따라 319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가 반기기준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업체 4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던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회사들마다 각각 실적을 발표하는 기준이 달라 전체 판매실적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분석 기준 차이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빅4' 진입에 대한 의지는 감추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계속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빅4 진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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