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더블딥우려로 이틀간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다행히 간밤 뉴욕증시가 3차 양적완화 기대감에 8일만에 반등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4일 증권사들은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저점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코스피지수 2000선은 마디지수의 의미를 넘어 중동불안과 일본대지진도 이기고 회복한 지수대라는 점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지지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자동차, 건설, 기계 등 단기 낙폭이 컸던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KOSPI는 의미 있는 지지력을 보여주었던 200일 이동평균선에 위치해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 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S&P500도 200일선에 위치하고 있는데 2010년 5~7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기술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놓인 상태에서 다음 주 FOMC미팅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았다.
기술적 반등은 낙폭과대업종이 견인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자동차, 건설, 기계 등에 관심 필요. IT와 화학은 중요한 방어선을 구축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 7월 미국의 ISM지표의 급락은 다시 경기에 대한 판단(소프트패치 & 더블딥)을 요구하고 있어 예상외로 충격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예상을 충족시키는 지표의 출현은 경기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교정시키는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8월 중순까지 예고된 미국 주요 지표 중 전월비 개선이 예상되는 지표는 ISM서비스지수, 고용지표(신규일자리수), 소매판매이다. 이들 지표가 예상수준을 만족시킨다면 ISM지수의 급락으로 나타난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더블딥에 과도하게 반응했던 주가도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판단된다.
또 버냉키 의장이 예고한 통화부양책 중 초과지준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와 QE3(3차양적완화)가 적극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판단한다.
▲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 7월까지 코스피의 상대적인 선전과 외국인 매도 강도 심화는 부담요인. 하지만 급락의 핵심 원인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에 있다면 더블딥이나 장기 저성장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단기간 급격했던 투자심리 위축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직전 지수 저점인 2020포인트 구간에서의 지지력 형성을 우선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인 지지력 검증을 고려할 때 2000포인트 이하 구간은 단기 과매도 영역으로 판단된다.
▲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 = 지난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50선을 여러 차례 위협했고, 상대적으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가 상승은 꾸준히 이뤄질 수 있었다.중동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일본 대지진과 방사선 누출도 견뎌내고 회복했던 지수가 2,000pt다.
그만큼 쉽게 깨지기도 힘든 지수라는 의미다. 우리는 이번 주가 조정의 지지선이 지난 6월 저점인 2,030~2,050선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추격매도는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추가하락이 진행될 경우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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