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일부 생필품의 가격 인상을 허용하면서 수개월동안 이어진 긴축 조치를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식용유의 소매가격 인상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내 최대 식용유 제조업체인 싱가포르 기업 윌마인터내셔널은 "슈퍼마켓에 공급되는 식용유 가격을 5%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용유는 돼지고기와 함께 중국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생필품이다. 식용유 외에도 중국 당국은 수 주 전에 항공사에 항공권 추가요금 부과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간 중국 당국의 생필품 가격 억제는 엄격하게 진행돼 왔다. 지난 5월에는 세계 2위 소비재업체인 영국 유니레버기 가격인상 계획을 세웠다는 이유만으로 총 200만위안(3억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중국의 한 소매업체는 이번 조치가 중국 식용품 업체의 로비에 따른 결과라고 얘기하지만, 시장에서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UBS는 "중국은 조만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고 이는 올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며 "이달 이후 물가 상승세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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