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2분기 실적 저조.."3분기 개선 전망"
2011-08-05 16:55:22 2011-08-06 04:20:10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서도 3분기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주택분양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신규 수주도 줄어 성적표가 좋지 않았지만 지난 2009년 수주한 매출이 하반기에 본격 반영되면서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8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2% 줄었다. 매출액도 2조4660억원으로 3.55% 감소해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신규수주의 부진으로 꼽힌다.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4조18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9% 감소됐다.
 
지난해 상반기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로 신규수주가 급증한 것을 감안해도 큰 낙폭이다. 여기에 신규주택 분양 감소, 리비아에서의 전력공사 중단 등이 매출 감소에 일조했다.
 
GS건설(006360)은 2분기 매출액 2조5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늘고, 영업이익은 2768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서울외곽순환도록 매각차익 등 일회성 이익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분양 부진으로 주택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63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삼성물산(000830)은 전체 실적은 나빴지만 건설부문만 놓고 보면 선방했다. 건설부문 2분기 매출은 1조7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6%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역시 상반기 수주실적이 3조6000억원 정도로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대우건설(047040)은 매출액 1조73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지만 영업이익 1638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대형사 중 2분기 가장 성공적인 실적을 보인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2분기 매출액은 2조1218억원, 영업이익은 16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4.8%, 66.4% 늘었다. 순이익은 16.6% 늘어난 112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엔지도 1분기 14.5%였던 매출총이익률이 2분기에는 12.0%로 하락해 수익성 하락에 대한 불안을 낳았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8.9%에서 2분기 7.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러한 대형사들의 상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9년 크게 증가된 해외수주가 본격 매출에 실현되고 아파트 분양 본격 재개되면서 대형사들의 매출아 증가할 것"이라며 "건설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매출 증가는 업황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하반기 부터는 입주 물량 감소가 본격화 돼 주택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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