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블랙먼데이에 강남 큰 손들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8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증시에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강남 큰 손들도 기존 관망세에서 벗어나 매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연 대우증권 PBClass갤러리아 마스터PB는 투자자들의 분위기에 대해 '패닉 상태'라고 정의했다.
서 PB는 "아직 주식을 못 뺀 고객들이 매도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묻고 있다"며 "1900이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도 무궁무진한 상태기 때문에 매도도, 저가 매수도 모두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뿐 아니라 은행에 있는 투자상품들도 다 현금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많지만 시장 상황이 그 정도로 안 좋지는 않다"며 "1800선이 무너지면 일제히 현금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재훈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 역시 VVIP센터 고객들이 투매에 가까운 매도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10분 단위로 10포인트씩 내려갈 때 투매가 이어져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을 때 절정에 달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부장은 "전화를 받을 때마다 매도 일색이었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금융업종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금융주와 증권주 매도가 아침에 많이 나왔고 차·화·정 종목들도 오늘 아침 낙폭이 작아서였는지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강남 큰 손들도 평정심을 잃은 가운데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한 곳도 있었다.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강남지점 차장은 우선 지켜보자는 형국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 차장은 "PB센터는 레버리지가 큰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반대매매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저가매수 하려고 해도 여전히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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