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동국제강과 포스코, 브라질 발레(Vale)사가 합작해 추진중인 브라질 고로제철소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동국제강(001230)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세아라(Ceara)주(州) 뻬셍(Pecem) 산업단지에서 부두 명명식, 원료컨베이어밸트 가동식 등 본격적인 고로제철소 건설을 알리는 첫 공식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박기홍
포스코(005490) 전무, 무릴로 페헤이라(Murilo Ferreira) 발레 회장을 비롯해 지우마 호세프(Dilma Vana Rousseff)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우마 호세프(Dilma Vana Rousseff) 대통령은 이날 뻬셍항만 다목적 부두의 이름을 '송원부두(Cais Song-Won)'로 명명하고 장세주 회장에게 명판을 수여했다.
이로써 '송원부두'는 브라질 지역 명칭에 한국 이름이 사용된 첫 사례가 됐다.
지우마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길이 760미터로 75만개의 컨테이너를 하역 할 수 있는 다목적 터미널로 활용될 송원 부두 전경.
장 회장은 "브라질 고로제철소 사업을 위해서 10년동안 공을 들였다"며 "세계최고의 기업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2015년 가장 경쟁력 있는 고로제철소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8년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사(Valw)와 합작법인 CSP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포스코가 지분 20% 규모로 참여했다.
2015년 완공되면 연산 300만톤 규모로 생산이 가능하고, 이어 2단계로 300만톤급 고로를 추가할 계획이다.
◇ 브라질 제철소 부지전경. 총 900여 ha로 현재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했고, 2단계 공사를 11일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한국 최초의 민간 철강기업으로 60년대 소형 고로를 운영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전기로 공법만으로 쇳물을 만들고 있다.
이번 고로제철소가 완공되면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후판용 슬라브를 현지에서 조달한 양질의 철광석을 이용해 만들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고로를 갖고 있는 철강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 두 곳 뿐이다. 이번 사업으로 동국제강도 우리나라 철강사 가운데 세번째로 고로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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