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실적 급감..전월比 47.6% ↓
2011-08-22 11:56:59 2011-08-22 18:09:2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달 아파트 분양실적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급감했다.
 
국토해양부가 22일 지난달 주택공급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분양 아파트는 1만3360가구로 전월대비 4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68.3% 감소한 3125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은 1066가구로 전월보다 76.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지방은 평균 34.7% 감소한 가운데 강원, 대구, 울산, 충북 등은 지난달 단 한 가구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수준이었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한동안 신규분양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었던 지방이 지난 6월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사업수주를 계획했던 건설사들이 분양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실적 유형별로는 분양 1만255가구, 임대 2939가구, 조합 166가구였으며 주체별로는 공공4544가구, 민간 8816가구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체 분양 실적 중에서 임대의 비중이 여전히 낮아 전세수요를 분산시키기엔 버거워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8월 현재까지의 분양시장 동향도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분양실적 중에서 임대가구 비중이 상당히 낮다는 점 또한 가을 전세난에 대한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고 진단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분양실적에서 임대부문이 낮다는 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현재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것"이라며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수도권 주택 준공은 1만4825가구로 전달 1만6419가구에 비해 9.7% 줄었다.
 
서울은 양천구, 은평구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준공되며 전달보다 44.1%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5407가구로 전달보다 49.8%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방의 주택 준공은 1만66가구로 전달 1만7003가구보다 40.8% 감소했다.
 
7월 전국 주택 착공실적은 2만7323가구, 수도권은 1만824가구로 전달보다 각각 6.6%, 27.9% 감소했다.
 
채훈식 실장은 "국토부의 분양실적이나 준공실적, 착공실적 등은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사실상 실제 입주물량이나 매매와는 2~3년 정도 시차가 존재한다"며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주택공급 특성상 당장 공급이 늘어난다고 전세수요가 분산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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