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S로열티로 영업익 10% 감소 전망"
2011-09-22 17:08:33 2011-09-22 17:19:49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안드로이드폰 대당 10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정부 분석이 나왔다. 
 
22일 지식경제부는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시스템반도체 발전전략'과 '삼성·애플의 경쟁 심화에 따른 쟁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MS사는 지난 7월 구글 안드로이드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이를 탑재한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HTC 등에 대해 안드로이드폰 대당 1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컴퓨터 운영체제(OS)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MS는 메일 송신 등과 관련된 안드로이드 OS가 MS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구글은 무료로 OS를 배포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올리는 수입이 없어, 이에 대한 보상 책임이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2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 중 90%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다.
 
한대당 10달러씩 로열티를 지불한다고 가정하면 분기당 1200억원이 넘는 특허 사용료를 MS에 내야한다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지경부는 "안드로이드 제품 성장에 따라 애플과 MS 등과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특허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견제가 심화됐다"며 "아직 로열티 지급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준다고 가정하면 영업이익이 10%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휴대폰 생산국이지만 휴대폰 내 OS나 베이스밴드칩 등의 소프트웨어(SW)-시스템반도체(SoC)를 대부분 글로벌 기업에 의존해 영업 이익률이 동종업계 대비 4분의1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지경부는 IT신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지재권 분쟁결과에 상관없이 분쟁 자체로 해외시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며,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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