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전력난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력발전소가 밀집된 중남부 지역은 올해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관리청은 "일부 지역에서 올해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심각한 전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가을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수력발전소가 몰려있는 중남부 지역에 대한 전기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가전기규제위원회에 따르면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량은 중국의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에 쓸 수 있는 물의 양은 1년 전보다 30~40% 줄었다.
에너지관리청은 일부 화력발전소도 최근 비용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석탄 가격이 올랐지만 중국 정부가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전기값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
한편 중국 내 전력 수요는 지난 8개월간 전년 같은기간보다 11.9% 증가한 3조1200억킬로와트(Kw)로 늘었다.
에너지관리청은 "중국의 전기 소비량은 이미 지속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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