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며 혼조 마감했다.
지난주 유럽 정상들이 합의한 바 있는 유로존 해법의 세부항목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지난 주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새로운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또 중국 제조업경기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도 악재였다.
◇유로존 불안감·어닝쇼크..日 수출株 '↓' =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52.87엔(1.70%) 내린 8835.52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펄프·종이업종과 전기가스업종이 %대 오름폭을 기록한 반면 해운업종(-3.70%), 증권업종(-2.80%), 보험업종(-2.17%) 순의 약세가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15%가 유럽 시장에서 이뤄지는 닛산은 1.90% 후퇴했다. 도요타 자동차도 1.82% 하락했다.
10년만 최악의 실적을 내놓은 파나소닉은 5.07% 내렸다. 소니도 6.40% 하락 마감했다.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DeNA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데다 JP모건체이스가 DeNA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자 20% 넘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히타지 제작소는 중국의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0.2% 내렸다. 파낙도 3.63% 밀렸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 트러스트&뱅킹 시장 투자 전략가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그리스 총리의 발언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유로존 악재+부진한 PMI 경제지표..中 '강보합' =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지난달 중국 PMI가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51.6을 하회하는 50.4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반영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7포인트(0.07%) 오른 2470.02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종과 전기가스업종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였고 금융·보험업종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해양석유공정이 1.61%, 중국연합통신이 1.29% 상승했다. 상해국제공항도 0.70% 올랐다.
중국민생은행이 0.16% 내린 반면 화하은행은 1%대 오름폭을 나타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반케는 베이징과 선전지역의 주택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뒤 5%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폴리부동산그룹도 3.49% 내렸다.
신강 인더스트리는 호실적을 발표한 뒤 0.3% 상승했다.
우 칸 다종보험 펀드 매니저는 "이날 발표된 PMI지수는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며 "올 4분기 기업들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심할 수 없는 유로존..홍콩·대만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보다 34.32포인트(0.45%) 상승한 7622.01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업체인 난야와 파워칩이 6%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모젤 바이텔릭도 3.37%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2분 현재 전일 대비 495.04포인트(2.49%) 내린 1만9369.8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부동산이 14% 넘게 내리고 있고 항륭토지개발도 3% 하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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