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위클리 앱)포털4사 모바일검색 비교해보니
2011-11-18 09:04:08 2011-11-18 09:16:1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앵커 : ‘리뷰! 위클리 앱’입니다. IT부 최용식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애플리케이션은 무엇인가요.
 
기자 : 포털업체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검색엔진’ 때문이었습니다. 웹에서 방대하게 흩어져있는 자료를 효과적으로 분류해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들이 포털에 몰렸는데요.
 
검색광고라는 효과적인 광고상품까지 나오면서 수익모델 마련에도 성공했죠. 그때가 바야흐로 브로드밴드, 즉 초고속인터넷이 전국에 깔린 시점입니다.
 
이제 어느덧 스마트폰도 이용자가 2000만을 돌파하면서 모바일에서도 다시 한번 골드러시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각 포털사들의 모바일검색에 대해 비교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앵커 : 실제로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궁금한 게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봐 기대가 되는데요. 먼저 소개할 검색서비스는 무엇인가요.
 
기자 : 구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완벽한 검색엔진이란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주는 것, 이게 구글의 철학인데요.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 기계적으로 가장 정확한 웹페이지를 노출시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좀 어려운 말로 이 기술을 페이지랭크라고 합니다.
 
단순하고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모바일과 PC의 검색결과가 거의 흡사합니다. 즉 모바일에서도 수준 높은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음성검색 역시 구글이 자랑하는 서비스인데요. 인식률이 아주 높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음, 네이버보다 앞서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구글은 한국시장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단순하고 정확하다는 점이 모바일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PC보다는 모바일에서의 이용률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이 기본적으로 탑재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앵커 : 그렇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모바일도 네이버 이용자가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 예. 맞습니다. 상대적으로 네이버는 모바일검색을 늦게 준비했는데요.
  
그래도 네이버 특유의 세심함과 성실함을 발휘해 양질의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예전에 한번 깊게 다룬 적이 있는데요. 크게 음성, 음악, QR코드, 와인라벨, 일본어, 일반검색이 있고요. 다 성능이 훌륭합니다.
 
네이버 모바일검색의 장점은 이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꼼꼼하고 세심하게 만들었다는 것인데요. 검색결과만 하더라도 구글처럼 외부 웹페이지를 중점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인기스타를 검색하면 사진, 키, 나이 등 세세한 것까지 다 보여주고요. 기업을 검색하면 주가, 정보, 위치 등 다양한 정보를 친절하게 노출시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를 선호하는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으로는 워낙 갖고 있는 콘텐츠가 많다보니 모바일과 PC의 검색결과가 좀 다릅니다. 모바일의 경우 일부 검색결과를 차단했는데요.
 
저는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억지로 콘텐츠양을 줄이기보다는 PC와 다른 모바일만의 검색결과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아울러 웹페이지도 정확도도 상당히 떨어지죠.
 
앵커 지난해 다음이 무섭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음은 어떤가요?
 
기자 : 지금까지 다음이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죠. 국내 포털업체 중에서 제일 먼저 음성검색과 QR코드검색을 도입했고요.
 
이밖에도 사물검색이라고 해서 영화포스터, 명화, 음반, 도서, 주류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검색서비스도 내놓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음의 모바일 검색철학은 “콘텐츠의 양이나 엔진의 정확도보다는 실시간성, 지역정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빠른검색, 이슈검색, 지금여기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위치를 기반으로 실시간성과 단순함을 강조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좀 혼란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워낙 다양한 기능을 실험적으로 선보이다보니 아직 최적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기능이나 인터페이스에서 좀 더 개선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앵커 : 국내 1·2위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은 모바일검색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 일단 네이버는 이미 1위 업체이고, PC상에서 검색점유율이 70%에 이르기 때문에 모바일에서도 이러한 위치를 누리고 싶을 것입니다.
  
따라서 PC와 유사한 디자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용자들은 친숙함을 느끼고, 모바일에서도 네이버 쓰겠지” 이런 심산이죠.
 
반면 다음은 2위 업체로 어떻게든 치고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바일에 어울린다 싶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습니다.
 
아까 다음이 모바일에서는 콘텐츠나 엔진보다는 실시간성, 소셜, 로컬이 중요하게 본다고 이야기했는데요. 현재 사업위치의 차이가 모바일검색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 네이트는 어떠한가요? 상대적으로 이들에 비해 존재감은 다소 약해보이는데요.
  
기자 : 작년 다음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네이버도 열심히 준비할 때 네이트는 모바일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던 게 사실입니다.
 
스마트폰만이 할 수 있는 검색, 즉 마이크로폰을 이용한 음성검색이나 카메라를 이용한 사물검색을 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참 아쉬운 일입니다. 예전에 네이트는 엠파스를 인수했는데요. 엠파스는 독특한 검색기술로 유명했던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그 인력들이 있는 회사가 바로 현재 네이트인데 시맨틱검색 이후 가시적인 무언가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 몇가지 유의미한 서비스를 내놓긴 했습니다.
 
인물 검색, 애플리케이션 검색, TV 프로그램 검색 등을 내놓았고요. 얼마전에는 지역 정보를 연동한 쿠폰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앵커 : PC와 비교해서 모바일에서의 검색점유율은 어떠한가요?
 
기자 :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메트리스에 따르면 네이버, 60%, 다음 15%, 구글 13%, 네이트 10%입니다.
 
여전히 네이버 천하이긴 한데요. 다음과 더불어 유선에서의 점유율보다 다소 깎였고요. 구글과 네이트는 높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됐다는 점과 모바일에 특화됐다는 점 덕분에 강세가 대단합니다. 다만 이 조사결과는 설문방식으로 이뤄져 데이터 신뢰도가 그리 높지가 않습니다.
 
아직 모바일에서는 솔루션을 통한 측정이 불가합니다.
 
앵커 : 모바일시대를 맞아 검색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앞으로는 어떠한 검색기술이 나올까요.
 
기자 : 일단 스마트폰은 PC와 다르게 마이크로폰·스피커이 내장돼 있고, GPS와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음성검색과 사물검색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요.
  
LBS 즉 위치기반서비스와도 연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음성검색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설공주라는 동화를 보면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마녀가 물어보는 대목이 있는데요.
 
저는 이것을 보면서 미래의 음성검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물검색도 지금은 책표지, 와인 등에 불과하지만 모든 피사체가 그 대상이 될 수가 있죠. 유명한 건물이나 사람을 대면 자동적으로 그것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 시대가 조만간 나올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도서비스를 활용한 검색도 더욱 고도화될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검색서비스가 나오면 포털업체들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것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검색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한번 모바일검색으로 포털업체들이 도약할 시기가 왔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앵커 :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용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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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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