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삼성토탈, 공동배관망 협력..2013년 1천억 절감 기대
석유화학사-정유사간 협력 통해 경쟁력 제고 모델 제시
2011-11-22 11:29:42 2011-11-22 11:31:10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오일뱅크와 삼성토탈이 공장 담장을 가로지르는 공동 배관망을 통해 수소혼합가스를 거래하는 협력사업을 본격화했다.
  
두 회사는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등 양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삼성토탈 수소혼합가스 배관망 개통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상무, 삼성토탈 이재학 상무, 삼성토탈 박성훈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 현대오일뱅크 유재범 상무, 삼성토탈 강희만 상무,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전무.
 
이날 유재범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장은 "양사의 협력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공정을 보다 안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호 삼성토탈 공장장도 "대산 단지 입주사간 미래 지향적인 협력사업으로 상생의 출발점이자 경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사업을 통해 삼성토탈은 공장가동 중 발생하는 잉여 수소혼합가스를 현대오일뱅크에 판매하고, 현대오일뱅크는 석유정제에 필수적인 고순도 수소 원료를 값싼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담장을 서로 맞대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와 삼성토탈은 이번 협력사업을 위해 약 220억원을 투입해 두 회사의 담장 밑을 연결하는 6.7km의 수소혼합가스 이송 배관망과 고순도 생산설비 개조를 완료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 십년간 같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서도 필요한 원료나 반제품을 선박으로 교환해 왔던 두 회사가 공장을 서로 연결하는 배관망 개통으로 물류비 절감 뿐 아니라 상호 믿음과 신뢰라는 더 큰 수확을 거뒀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배관망을 통한 상생 협력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이미 지난 2005년부터 공동 배관망을 잇고 나프타(Naphtha), 휘발유와 경유의 각종 배합제 등을 교환 판매해 왔으며 두 회사 모두 제조원가를 크게 낮춰 윈-윈(win-win)효과를 내고 있다.
  
양사는 이번 2차 배관망 협력사업을 통해 연간 180억원의 생산원가 절감과 물류 비용감소, 연간 8만톤에 달하는 탄소배출량 저감효과 등 유무형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2013년에는 절감비용이 약 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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