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하락 마감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투심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4달러(1.9%) 하락한 배럴당 96.1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의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독일이 10년물 국채입찰에서 발행 목표 달성에 실패, 유로존 재정 위기가 주변국에서 핵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공포감을 형성했다.
최대 석유 수요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 신호를 보낸 점도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이날 HSBC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11월 잠정치를 32개월만에 최저치인 4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필 플린 PFG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는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유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전문가 예상치인 50만배럴 감소를 큰 폭으로 웃도는 622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이날 금 가격은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보다 6.50달러( 0.4%) 밀린 온스당 1695.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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