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대안으로 떠오른 에어워셔(airwasher),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환경단체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사례는 100여건, 그 중 사망 사례가 30~4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습기는 물기를 머금고 있는 탓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이로 인해 살균제가 필수 제품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 살균제가 폐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김황식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살균제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습기가 '공포의 가전제품'으로 떠오르며, 상대적으로 에어워셔 등이 급부상 중이다.
에어워셔가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습기를 공급하면서도 공기까지 정화해 효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위니아만도는 올 들어 지난 달까지 에어워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에어워셔는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실내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서 씻어주고 미세한 물 입자가 포함된 깨끗한 공기를 자연 기화 방식으로 확산시키는 친환경 제품"이라며 "가습기 사태로 문의 및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리홈, 위닉스, 동양매직 등이 제품을 판매 중이며, 수입산으로는 독일의 벤타,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등이 고가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국산의 경우 10만원대부터 고급형은 90만원대 정도까지, 수입산의 경우 300만~400만원대 제품도 출시돼 있어 용도와 사용공간 면적 등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공기청정기도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다.
청정기는 대기업, 중소기업에다 수입산 제품까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며, 기능에 따라 가격대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습기에 살균 기능을 포함하거나 공기청정 기능을 복합하는 등 한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 가전이 인기"라며 "가습기 파문이 가라앉을 때까지 환경 가전이 당분간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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