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에 껑충 뛰어오르며 12월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2008년 12월 이후 3년 만이다.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메이 옌 바클래이 캐피탈 전략분석가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6개국 중앙은행이 달러 스왑 금리를 기존 1%포인트에서 0.5% 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합의에 참여한 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다.
RBC 캐피탈마켓의 전략분석가는 “유럽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정책 당국이 통화 정책으로 행동에 나섰다”며 “이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신호로 시장이 드디어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정책적 공조를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확실한 사실은 중국의 조치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日증시, 글로벌 공조에 '활짝' =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2.77엔(1.93%) 오른 8597.38를 기록했다.
전날 일본은행을 포함한 6개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합의를 한 것이 지수를 이끌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3년만에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것도 주가 상승의 한 축이 됐다.
해운업(6.96%), 철강업(6.04%)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JFE 홀딩스와 신일본제철은 각각 8.86%, 7.10% 뛰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3.05%),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2.97%), 노무라 홀딩스(2.82%) 등 증권업도 크게 올랐다.
혼다(3.98%), 토요타 자동차(2.31%), 닛산 자동차(1.59%) 등 자동차주, 소니(2.70%), 파나소닉(2.06%), 캐논(1.17%) 등 전기전자주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 中증시, 지준율 인하 효과 2%대 급등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3.45포인트(2.29%) 오른 2386.8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된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소식이 지수 상승에 불을 당겼다.
천리치우 쟝하이증권 전략분석가는 “지준율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발표됐다”며 “이는 분명한 단기적 호재”라고 전했다.
오전 제조업PMI가 33개월만에 처음으로 50아래로 떨어진 49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준율 인하로 유동성이 증가될 것이란 전망에 부동산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폴리부동산그룹과 차이나반케가 각각 5.86%, 4.67% 올랐다.
초상은행(3.93%), 화하은행(3.66%), 중국은행유한공사(2.43%), 공상은행(1.91%) 등 은행업종도 일제히 상승했다.
강서구리(6.12%), 천위전기(3.46%), 중국석유화학(2.82%) 등 에너지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전기요금을 킬로와트(kw)당 0.03위안 인상하기로 발표한 것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위안화-달러 환율은 % 오른 6.3로 10월10일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경기회복 기대감..대만·홍콩 ‘함박웃음’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274.57포인트(3.98%) 오른 7178.69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공조로 6.4% 오른 금융업종이 최대 수혜주가 됐다.
건설, 시멘트, 화학, 운송 관련주도 4%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TSMC(2.68%), 모젤 바이텔릭(2.82%), 윈본드 일렉트로닉스(5.31%) 등 반도체주는 상승했고 AU옵트로닉스(6.76%), 청화픽처튜브(-4.20%), 한스타 디스플레이(-1.32%) 등 LCD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24분 현재 전날보다 1018.90포인트(5.66%) 오른 1만9008.2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행(10.37%), 중국공상은행(9.98%), 중국건설은행(5.89%)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항륭토지개발(6.36%), 신화부동산(5.50%), 항기부동산개발(4.02%) 등 부동산주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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