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창의적이면서도 엄중한 규칙 제정을 통해 악의 세력들이 금융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일 부산에서 열린 '자금세탁방지 부산 국제회의' 기조연설문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지금처럼 금융불안 심리가 커지는 때일수록 금융시스템을 악용하려는 세력들로부터 금융시장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180개국이 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 국제기준 이행을 약속하고 있지만 실제 이행수준은 국가 간 큰 차이가 있다"며 "격차 해소는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행수준 차이 해소를 위해 미이행 국가를 가려내고 제재하는 것은 좋은 방안"이라며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금지제도(AML·CFT) 이행 장점을 부각시켜 각국의 자발적 이행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행수준의 격차 해소를 위한 각국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G20, UN 등에서 AML·CFT 이행수준 차이 과제를 공식 의제화하고 해소대책에 대해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노력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금세탁방지 부산 국제회의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이날 김석동 위원장의 기조연설은 추경호 부위원장이 대신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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