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내년에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덕택에 올해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과천 부동산 시장도 내년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 조합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과천시에서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내년 2월 경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내년 2월18일 (총회를 위해) 과천 시민회관 대강당을 빌려놓은 상태지만 정확한 날짜는 대의원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 일정에 대해 확답은 피했다.
이곳은 이미 지난달 27일 과천 시민회관서 열린 주공6단지 재건축 조합창립총회에서 구세봉 조합장이 선출된 것을 비롯해, 10명의 이사와 107명의 대의원이 선출된 상태다.
재건축을 지분제로 할 것인지, 혹은 도급제로 할 것인지 등 사업방식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6단지 조합은 감정평가사들의 자산 가치평가가 끝나면, 시공사 선정 전에 이러한 사업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곳 재건축 단지는 상한용적률 220%를 적용받아 최고 35층(103m 이하)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기존 1262가구는 현 정비계획대로라면 2056가구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 할 예정이어서 재건축 시공 선정사가 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들의 과열경쟁 때문에 현재 단지내에는 건설사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개별홍보 활동을 금지시킨 대신 매주 화요일 2시에 브리핑을 통해 건설사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총 1541가구를 만들 예정인 주공1단지도 지난달 25일 과천시로부터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조합설립에 나섰고 최대 1990가구 재건축 단지를 추진중인 2단지도 내년 초 재건축추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올해 과천은 국토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 이후 집값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같이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천 중앙동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2·7 대책 발표 후 일부 단지들은 호가가 상승중이다"며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 등으로 재건축 시장이 살아났듯이 과천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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