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SK그룹 투자금 횡령 및 선물투자 손실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 SK수석 부회장(48)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8일 법원에 출석했다.
최 의원은 이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27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 부회장이 추가 자료제출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하루 연기됐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18개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992억원을 전용하는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같이 전용된 자금 992억원 중 497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씨(46·구속기소) 계좌를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아온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씨(50·해외체류)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최 부회장은 또 베넥스 자금 220억원을 H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이를 담보로 그의 명의로 221억원을 대출받도록 김준홍씨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최 부회장이 차명 보유한 비상장 주식 6500여주를 액면가의 700배인 주당 350만원에 사들이도록 김준홍씨에게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최 부회장은 지난 1차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다, 두 번째 소환조사에서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바 있으나 최태원 회장(51)이 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최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부장판사가 진행하며, 최 회장의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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