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새해 첫날 정치테마주가 무더기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이 보유 중이던 정치테마주를 대거 팔아치웠다는 소식에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2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새로운 정치테마주에 이름을 올린
비트컴퓨터(032850)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최대주주 조현정 사장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이후 연일 급등세다. 지난 27일 첫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나흘 동안 3635원에서 6160원으로 69.46% 급등했다.
덕분에 같은 기간 조 사장의 비트컴퓨터 주식 445만6549주에 대한 보유지분 평가액도 161억9950만원에서 274억5234만원으로 113억원 늘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전거래일 대비 6.76%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5만2200원까지 급등하며 기존 최고가인 14만8200원을 갈아치웠다.
급등의 배경은 여론조사. 지난 31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안 원장은 47.6%의 지지율로 41.7%를 얻은 박 위원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안 원장(49.6%)이 박 위원장(44.1%)을 앞섰고,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안 원장 48.0%, 박 위원장 38.5%)와 한국일보·한국리서치(안 원장 49.7%, 박 위원장 42.5%) 조사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박근혜테마주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지만 여전히 강세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한국 정치테마주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지난달 29일 1만5441주 순매도했다. 12월 한 달간 총 3만6751주 순매도한 것을 고려하면 42%를 마지막 거래일에 털어낸 셈이다. 12월2일 2.45%까지 상승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1.65%까지 하락했다.
비트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6, 29일에 각각 비트컴퓨터를 1만2386주, 1만1336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비트컴퓨터 외국인 지분율은 0.16%로 줄어들었다.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를 각각 1만7423주, 3만3048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0.86%, 0.80%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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