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새해의 시작과 함께 기대되는 올해 신차들. 지난해 자동차시장을 뜨겁게 달군 '선수'들이 올해도 채비를 단단히 하고 미모를 뽐낼 예정이다.
올해 신차들은 당초 예상보다 출시 시기가 빨라져 당장 다음주를 시작으로 설 연휴 전까지 무려 9종이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차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마음은 벌써 들뜨고 있다.
올해 국산 신차는 '가뭄'일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들로 승부를 걸고 나섰다.
현대차(005380)는 현재 왜건형 모델만 판매중인 'i40'의 4도어 세단모델을 설 연휴 전에 출시키로 했다. 지난해 9월에 출시된 프리미엄 해치백 i40의 세단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의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의 'i40'의 4도어 세단모델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는 이르면 17일쯤 출시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세단형 'i40'는 이미 지난해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달 초 이탈리아 볼로냐모터쇼에서 왜건형 모델과 함께 또 한번 선보이기도 했다.
쌍용차(003620)는 오는 12일 '코란도스포츠'를 내놓는다. '무쏘스포츠'와 '액티언스포츠'에 이어 3세대로 진화된 차량이다.
◇ 쌍용차가 오는 12일 출시할 코란도스포츠
지난해 코란도C와 뉴 체어맨W 등 단 두대의 차량으로 신차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쌍용차가 연초부터 신차 공세에 돌입해 더욱 주목된다.
코란도스포츠는 한국의 도로여건을 감안해 개발된 한국형 디젤엔진을 적용했다. 주행성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편의사양을 보강해 레저차량(LUV)답게 레저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쌍용차는 3일 코란도스포츠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한국지엠은 2.2 디젤과 2.4 가솔린 모델에 이어 캡티바 2.0디젤 모델을 이달 중순께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2.0 터보차저 디젤엔진을 탑재한 '캡티바'는 최대토크 40.8kg·m에 출력 163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은 'LS'급 2608만원, 'LT'급 2826만원 등이다.
수입차들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벤츠코리아는 오는 9일 신형 'SLK 200 블루이피션시'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SLK는 3세대 모델로 벤츠의 대표적인 소형 로드스터다. 이전모델에 비해 내외관이 풀체인지된 신형 모델로서, 최신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구형보다 연비효율이 향상됐다.
다음날인 10일엔 BMW코리아가 소형차브랜드 미니 디젤모델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현재 미니는 1.6리터 가솔린 모델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6단 변속기가 탑재된 미니 디젤은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미니쿠퍼D의 출력은 111마력, 미니쿠퍼SD는 143마력이다. 국내모델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오는 16일 '300c' 모델의 3.0리터 터보디젤 버전을 국내에 선보인다. 연비는 14.4km/ℓ로, 9.1km/ℓ인 가솔린 모델보다 크게 향상됐다.
또 2012년식 300c 가솔린 모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포르쉐는 2004년 이후 7년 만에 내외관이 풀체인지 된 '911 카레라'와 '카레라S'를 17일 내놓는다.
카레라 신형은 350마력의 3.4ℓ 박서엔진에 PDK를 조합했다. 카레라S는 400마력의 3.8ℓ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7단 수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하루 뒤인 18일에는 한국도요타가 미국산 신형 캠리를 판매한다. 이 모델은 5년 만에 풀체인지 된 7세대 차량으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두 2.5리터 XLE급을 출시한다.
포드코리아도 설 연휴 이전에 '2012년형 익스플로러'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익스플로러는 기존 3.5리터에서 2.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돼 구형에 비해 연비도 30%나 개선됐다.
이처럼 국내외 신차가 연초부터 쏟아지면서 올해 신차경쟁도 1월부터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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