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옵션만기를 앞둔 경계감도 지수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중국 긴축 완화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해 낙폭은 제한됐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67포인트, 0.41% 내린 1845.55에 장을 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와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아일랜드, 키프러스 등 유로존 6개국가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고 이달 말까지 해당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지목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한다는 점과 막대한 규모의 부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피치는 현재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19억원, 1013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국가지자체는 각각 856억원, 112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245억), 비차익(-94억) 합산 34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1.0%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0.9%), 철강금속(0.7%), 의약품(0.6%), 운송장비(0.5%), 건설(0.2%)업종도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업종은 2.0% 하락했고 전기가스(1.8%), 보험(1.3%), 의료정밀(1.1%), 운수창고(1.1%), 음식료(1.0%) 업종도 내렸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증자 계획이 없다는 한상범 대표의 발언과 OLED와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문의 고성장 기대로 2.6% 상승했다.
쌍용차(003620)는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적극적인 지원 가능성에 나흘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현대건설(000720)은 2억5000만달러규모의 코트디부아르 아지토 발전소 증설 공사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0.4%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357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60개였다.
코스닥시장은 7.16포인트, 1.36% 내린 518.5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57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억원, 29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5개를 포함 379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7개를 포함해 581개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중인 120일선 저항이 여전하고 유럽발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어서 지수가 추가 상승하기는 부담"이라며 "당분간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1800선 부근에서의 저점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우려로 인해 전일대비 2원20전 오른 115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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