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선박관리산업 발전법이 국회를 통화하면서 선박관리가 해운업계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선원관리, 선박수리, 선용품 공급 등 일차적 선박관리에서 선박의 용선•매매 컨설팅, 하역 및 검정업체 선정 등 폭넓은 사업분야에 진출하면서 해운 종합서비스 업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7월 선박관리 발전법 시행..산업 육성 기대
국내 선박관리업체들은 오는 7월께 선박관리산업 발전법이 시행되면 일본은 물론 해외 선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고 선박 유치에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박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과 선박관리협회는 업계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정부는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우수 선박관리사업자에 대한 인증제를 도입해 선박관리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한해 선박관리업계는 1941척의 국내외 선박을 관리했으나, 오는 2020년 약 5000척까지 선박관리를 확대해 매출을 6조1000억원으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선박수리, 선용품 공급, 연료유 공급업체 등 관련 업계를 활성화 시킴과 동시에 2만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박관리분야 해외 선사 마케팅 강화
한진해운은 지난 2006년 전문 선박관리를 위해 한진 에스엠(Hanjin Ship Management)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한진 에스엠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녹색경영체제’ 인증을 받았다.
한진 에스엠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을 단순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탄소 배출 감소 및 환경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적•윤리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 에스엠은 올해 기술적 선박관리업을 넘어 선박 용대선, 선박 매매 등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해외 선주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 에스엠 관계자는 “올해 일본 선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우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선박관리업은 소규모로 이뤄져 토탈 패키지 서비스를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선박관리산업 발전법이 시행되면 선박 건조부터 폐선까지 모든 영역에서 선박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그룹 역시 지난해 선박관리 전문회사인 ‘STX마린서비스’를 출범하며, 선박관리 사업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마린서비스는 ㈜STX의 SMC사업본부가 분할, 설립된 회사로 선박관리 분야를 강화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STX마린서비스는 오는 2020년 매출액 1조 4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STX 마린서비스 Vision 2020’도 수립했다.
현대상선의 해영선박도 컨테이너 터미널 항만장비 관리, 선박 신조감리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선사의 선박 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해영선박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0일에 선박관리 발전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아직 세부 시행사항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선박관리에 대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해양산업 전반에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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