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올 1월 무역수지가 19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년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6.6% 감소한 415억3700만 달러, 수입은 3.6% 늘어난 434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올 1월은 19억57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침체와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가 우리나라 수출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부문에 있어서 석유제품을 제외한 주요품목의 수출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선박(-41.5%)과 무선통신기기(-39.7%) 부문에서 수출이 급감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세계시장점유율이 현재 27.1%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확대 추세로 오히려 수출이 감소하는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아세안(22.3%), 일본(60.9%), 미국(23.3%), 중국(7.3%)에서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주요국 재정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유럽연합은 -44.8% 줄었다.
올 1월 수입은 원유와 가스 등 주요 에너지의 도입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폭 증가세에 그쳤던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98.5%)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소비재 수입증가세는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경부는 지난 1월 무역수지가 발생한 것은 계절적인 요인과 선박수출 감소, 원유 도입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1월은 연말효과 상쇄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통상적 수출이 악화되는 경향이 존재해 2011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간 1월 무역수지는 연속 적자를 보였다.
2월 수출입 전망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과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조업일수가 올 1월과 전년 동월대비 각각 1일과 4일이 증가해 수출확대요인으로 작용하고, 낮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단 선박부문은 인도 물량감소와 선박금융 불확실 등으로 당분간 수출증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재정위기 해결이 지연되고 이란 추가제재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티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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