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애경그룹 계열)은 2일 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국내선 공급좌석을 300만석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기점 김포, 김해, 청주 등 3개 노선에 총 252만석을 공급한 제주항공은 올해 전년 대비 54만석이 늘어난 306만석을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B737-800 9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4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
제주항공이 이처럼 국내선 공급 석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선 분담률 제고를 통해 3대 항공사로서 위상을 다지겠다는 전략적 목표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 발 재정위기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측면도 고려했다.
실제 미국 발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지난 2009년 해외여행자 수는 2008년 대비 약 21% 줄어든 950만명에 불과했지만, 국내선 탑승객은 6% 증가한 1700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양상은 IMF 구제금융 시절인 1997년에도 반복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3대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국제선 신규 취항과 함께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주5일 수업전면 실시와 제주 올레길 등 국내여행 수요를 견인할 호재가 여전한 상황도 국내선 공급 석 확대를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내달 23일 인천~나고야 노선에 이어 일주일 간격으로 30일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신규 취항해 매일 1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 칭다오 취항을 준비하는 등 국제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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