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그리스와 중국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밤 그리스 정치권은 지지부진 끌어오던 2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또 다른 조건을 그리스에 제시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다시 높아진 그리스 디폴트 위기에 시장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중국에서는 지난달 무역 수지를 발표했다. 수입이 15.3% 급감했고, 수출도 마이너스(-) 0.5%로 2년만에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무역 수지는 예상보다 많은 27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체 거래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8%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日증시, 그리스 위기에 중국 둔화 우려까지..'하락'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55.07엔(0.61%) 내린 8947.17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이날 발표된 일본 기업상품물가지수(CGPI)가 직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14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를 더했다.
엔고와 태국 홍수 여파로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2011년 4~12월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대 자동차 업체가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도요타 자동차, 혼다, 닛산 자동차가 각각 2.24%, 1.84%, 1.17%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현재의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노무라 홀딩스(-1.57%),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1.59%),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2.38%)등 금융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소프트뱅크(3.65%), KDDI(1.03%), NTT(0.40%)등 통신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 中증시, 수입 급감 vs 부동산 부활..'강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39포인트(0.10%) 오른 2351.98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장 중 내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경제 지표는 모두 춘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4.5% 증가를 보인 것에 이어 무역 거래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수입의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무역 수지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27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안휘성 우후시 정부는 주택 구매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이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후시 정책 발표로 차이나 반케(1.81%), 폴리부동산그룹(3.50%)등 부동산주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지준율 인하 기대가 옅어진 가운데 런민은행이 지속적으로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공상은행, 초상은행, 중국민생은행이 각각 -0.90%, -1.23%, -0.92% 내렸다.
◇ 대외 환경 악재..대만·홍콩 '약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8.51포인트(0.61%) 하락한 7862.27로 장을 마감했다.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6.02% 하락한 반면 모젤 바이텔릭은 6.57%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0.92%), 청화픽쳐튜브(3.09%), 한스타 디스플레이(6.79%)등 LCD관련주는 일제히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전날대비 225.39포인트(1.07%) 내린 2만784.6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대륙의 흐름을 이어받아 중국은행(-2.38%), 중국공상은행(-2.20%), 중국건설은행(-2.20%)등 은행주가 약세다.
반면 신화부동산(-2.17%), 항기부동산개발(-1.50%), 항륭토지개발(-0.89%)등 홍콩의 부동산주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외신들은 알리바바그룹이 야후가 보유 중인 자사주 매입을 위해 6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닷컴의 주식 거래가 일시중단되기도 했으며 오늘도 거래가 하루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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