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보다 35억8000만달러 줄어든 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로는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8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최대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기업의 연말실적 관리와 음력설 효과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선박, 디스플레이패널,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감소세 확대로 1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중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413억5000만달러, 4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경우 역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2억1000만달러에서 지난달 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겨울방학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3억5000만달러에서 8억1000만달러 확대됐으나, 운송이 5억2000만달러에서 8억1000만달러로 늘어난데다 사업서비스 적자가 21억9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지난해 12월 4억9000만달러에서 지난달 11억9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늘었다.
금융계정은 지난해 12월 35억달러 유출에서 지난달 12억2000만달러 유입으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는 외국인투자의 순회수 전환으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8억4000만달러에서 지난달 20억1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유입과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입 전환으로 전월 24억1000만달러 유출초에서 77억4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대출 증가 등으로 22억8000만달러 유출초를 나타냈고, 자본수지는 균형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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