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본격적인 봄의 문턱에 들어선 3월이지만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아직 겨울처럼 차갑기만 하다.
신반포 6차 용적률 상한 보류결정, 재건축 소형의무 비율확대, 뉴타운 출구전략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얼어붙은 매수심리는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봄 이사철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으로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 아파트도 거래가 없긴 마찬가지다.
전세시장도 조용한 편이다. 예년 같으면 좋은 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학부모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등의 전세수요로 인해 전셋집 찾기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연이어 급등한 전셋값에 대한 부담으로 연초 상승폭이 줄었고 재계약 사례 증가와 대체 주택시장으로 이동이 늘면서 아파트 전세시장이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5%), 신도시(-0.01%)가 모두 내림세를 이어갔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미미한 오르내림이 이어졌다. 서울과 신도시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수도권만 0.01% 상승했다.
◇ 매매
서울은 재건축과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간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주간 0.12% 내렸고, 강남권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강동(-0.16%), ▲강남(-0.10%), ▲송파(-0.09%), ▲영등포(-0.09%), ▲금천(-0.07%), ▲양천(-0.05%) 등이 하락했다.
강동은 경기 불안에 가격하락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저렴한 값에 매물을 내놨다. 고덕동 고덕I`PARKRK가 1000만원-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고덕동 고덕시영한라, 명일동 신동아 등도 매수세가 없어 주간 1000만원-3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은 주택시장 침체에 재건축 소형면적비율 확대를 놓고 정책 리스크까지 겹친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주공1·3·4단지는 주간 25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압구정동 한양7차, 구현대7차 등도 거래부진으로 1000만원-5000만원 정도 내렸다.
종상향 통과로 가격 상승 후 보합세를 유지하던 송파구 가락시영 단지도 거래가 공백을 보이며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매수세가 없어 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거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매물이 출시돼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당산동 삼성래미안4차 중대형 면적이 1500만원-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 등의 순으로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값이 하락했다. 구미동 화이트빌, 양지금호 등이 주간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일산은 주엽동 일대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주엽동 강선대우, 문촌신안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은 ▲과천(-0.03%), ▲구리(-0.03%), ▲광명(-0.01%), ▲김포(-0.01%), ▲성남(-0.01%), ▲수원(-0.01%) 등이 한 주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인천(-0.01%)도 소폭 하락했다. 대체로 거래가 부진하고 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하남(0.03%), ▲부천(0.02%), ▲화성(0.01%), ▲안성(0.01%) 등은 저가 중소형 아파트 거래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 전세
서울은 ▲강동(0.16%), ▲금천(0.14%) ▲중구(0.09%), ▲마포(0.05%), ▲구로(0.04%), ▲중랑(0.04%), ▲용산(0.03%), ▲동대문(0.01%) 등이 소폭 상승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성내동 성내1차e편한세상, 고덕동 고덕I`PARK 등이 주간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금천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며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가산동 두산, 독산동 청광플러스원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출시된 전세매물이 많지 않은 중구 신당동 e편한세상,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2차 등은 도심 직장인 수요를 기반으로 전셋값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도봉(-0.10%), ▲강북(-0.05%), ▲양천(-0.04%), ▲송파(-0.04%), ▲은평(-0.02%), ▲영등포(-0.01%) 등은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전셋값이 소폭 내렸다. ▲강남(-0.01%), ▲노원(-0.0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도시는 ▲분당(0.01%)과 ▲일산(0.01%)이 미미하지만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백석동 흰돌청구2단지 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신규 출시된 전세매물이 많지 않은 편이다.
반면 ▲평촌(-0.01%)과 ▲산본(-0.01%)은 전세거래가 뜸한 가운데 싼 전세물건이 거래되며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안양(0.05%), ▲남양주(0.03%), ▲고양(0.02%), ▲광명(0.02%), ▲시흥(0.02%) 등이 올랐고, ▲인천(0.04%) 지역도 전세는 상승했다.
안양은 중소형 매물을 찾는 수요로 인해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박달동 우성, 평촌동 인덕원대우 등이 주간 100만원-25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은 싼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송도동 송도웰카운티1•2단지, 용현동 금호타운1.2차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남양주는 중소형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간간히 있었고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내동 평내마을 금호어울림, 상록데시앙 등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수원(0.03%), ▲안산(-0.02%), ▲성남(-0.02%), ▲과천(-0.02%), ▲의정부(-0.01%)은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출시된 전세매물도 많지 않지만 전세를 찾는 문의가 적어 전셋값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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